그동안 실시간 검색어 논란으로 홍역을 치뤄온 네이버가 외부업체의 검색어 검증을 받고 투명성 강화에 나선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색어 투명 운영을 위해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 검색어 검증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KISO를 통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자동완성 검색어, 연관검색어 등 네이버 3대 검색어 서비스 산출 공식과 적용 결과 등을 검증받게 된다.
검증의 방식과 검증결과 공개 수준은 전적으로 KISO에 일임한다. 검증 주기 및 KISO내 검증 기구 구성에 대해서는 논의를 거쳐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안철수 룸살롱’검색어 논란으로 불거진 ‘검색어 조작설’에 대한 대응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NHN은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 검색어 논란에 대한 해명해 왔지만 의혹은 쉽게 해소되지 않았다.
NHN측은 “지난 8월 검색어 조작 논란이 불거진 후 검증을 받기 위한 기관 선정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NHN은 특정 검색어의 검색 통계를 보여주는 가칭 ‘네이버 트렌드’ 서비스도 다음달 중 제공할 방침이다.
또 KISO가 발표한 연관검색어 가이드라인뿐 아니라 실시간 급상승검색어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김상헌 NHN 대표는 “그동안 자체 시스템과 운영기준을 토대로 서비스를 운영해왔지만 중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을 통해 검증받아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