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시대' 개막]집 못 구한 공무원들 '발 동동'

입력 2012-09-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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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급 늦어져 주거 걱정…학교 등 생활기반 시설도 부족

2014년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부처 공무원은 1만여명이 넘는다. 올해에만 4100여명이 직장을 따라 세종시로 이주해야 한다.

총리실에 따르면 세종시에 있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은 사람은 현재 7000여명에 달한다. 그러나 부처 이전시기와 아파트 입주시기가 대부분 일치하지 않는다. 2012~2013년 입주물량이 많다보니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공무원들은 입주 때까지 단기 주거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전이나 조치원 등지의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을 단기 임대를 알아보지만 월 100만원 가량이 추가로 들어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별도의 주택 마련 없이 찜질방에서 자며 출퇴근하겠다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

정부는 독신으로 이주하는 공무원을 위해 연금공단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측 임대주책 368세대(1000여실)를 2년간 제공한다는 방침이지만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어색한 동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가족이 모두 이전하려고 해도 교육시설과 식당 등 생활기반시설이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전 부처의 한 공무원은 “공무원이 정주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문제인데, 공립유치원이 부족해 자녀를 입학시키지 못해 항의했던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세종시 이주 때 이사비는 지원되지만 이전수당은 예산 문제 등으로 인해 지급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것도 문제다.

정부는 공무원들이 세종시내 주택을 구입시 취득세를 감면하고 연금공단의 연금대출한도를 5000만원으로 늘리는 세제·금융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종시 내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19일부터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제공하는 등 도시 기반시설을 갖춰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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