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14일(현지시간) 달러 가치가 유로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경기회복을 위해 3차 양적완화 등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달러에 대한 매도세가 유입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1시45분 현재 전일 대비 0.31% 오른 1.302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0.23% 떨어진 77.60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는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01.18엔로 전일 대비 0.51% 상승했다.
연준은 전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끝내고 “고용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매달 400억 달러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MBS 매입에 기한에 제한을 두지 않아 사실상 무제한적인 양적완화를 실시하는 셈이라고 풀이했다.
연준은 초저금리 유지 기간도 종전의 2014년 말에서 2015년 중순까지로 최소 6개월 이상 연장했다.
단기채권을 팔고 장기채권을 사들이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조치도 연말까지 지속하기로 했다.
연준은 결과적으로 장기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발생시켜 주택시장을 활성화하고 전반적인 경기를 살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앤뉴질랜드뱅킹그룹의 앤드류 솔터 외환전략가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매우 강력한 부양책을 내놓았다”며 “연준의 이번 정책은 달러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