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효과’로 급등 출발했던 코스피가 결국 2000선 고지를 넘어섰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6.89포인트(2.92%) 오른 2007.58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18일(2004.53) 이후 약 5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무제한적인 모기지 증권(MBS)을 매입하는 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소식에 장 초반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몰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2777억원, 2052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조4499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4541억원, 비차익거래 7928억원 매수 우위로 도합 1조2469억의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통신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증권업이 9%대 급등한 가운데 금융업, 건설업, 운수장비도 4%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특히 시총 상위 10위 종목들은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2.69% 오른 가운데 현대차,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 KB 금융지주가 4%대 상승했다. 포스코, 기아차, LG화학도 3%대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은 6%대 급등했다.
상한가 13개를 포함한 621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1개를 포함한 213개 종목이 하락했다. 70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