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열흘 넘게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것은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의 자살미수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서였다고 13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발행되는 중국어신문 성도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시라이가 자살을 시도해 시 부주석이 긴급히 사건을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보시라이는 구금 상태가 계속되면서 정서가 극도로 불안해져 여러 차례 자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최근에는 실제로 자살미수 사건이 발생해 시진핑이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직접 이 문제를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시 부주석이 늦어도 오는 21일 열리는 제9회 중국·아세안(ASEAN·동남아국제연합) 엑스포 개막식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 명경신문망은 이날 시진핑이 잠적한 핵심 의도는 권력 이양과 관련해 후진타오 주석에게 일종의 시위를 하기 위해서였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시 부주석은 잠적을 통해 퇴임 후에도 장쩌민 전 주석처럼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후진타오 국가 주석에 반기를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