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42개월 만에 본 대우증권 상한가

입력 2012-09-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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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6.89포인트(2.92%) 상승한 2007.58을 기록했다.

이날 눈길을 띈 것은 증권주의 초강세였다. 통신과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업종지수가 상승 마감했지만 코수피지수와의 연동이 심한 증권업종의 급등이 두드러졌다. 증권업종지수는 전일대비 9.86%나 치솟았다. 전업종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증권주의 동반 상승은 유럽 및 미국의 잇따른 금융완화 정책으로 앞으로 유동성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과 KTB투자증권은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대우증권이 상한가에 오른 것은 지난 2009년 3월 17일 이후 3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무려 42개월 만에 맞은 상한가여서 이번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얼마나 가팔랐는지 보여준다.

대우증권이 42개월 전 기록한 상한가 마감 가격은 1만7800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상한가에서는 가격이 오히려 내려간 1만3450원이었다. 유상증자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었지만 무조건적인 장기투자가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권사 자신이 입증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흥미롭다.

한편, 거래량 감소와 새로운 수익모델 부재로 침체를 겪는 증권사들은 지난해에 광고비는 줄이는 등 생존을 위해 몸무림치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 20곳의 2011회계연도(작년 4월∼올해 3월) 재무재표에 따르면 광고선전비는 작년 2504억4000만원을 집행, 전년(2890억7000만원)보다 13.36% 감소했다. 전년대비 광고선전비 감소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대우증권(-36.75%)이었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에 대해 "타사대비 많았던 유상증자 규모를 감안시 현 국면에서 자본효율성은 다른 대형사 대비 낮다"며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이익률(ROE) 희석효과가 신규수익창출 효과보다 더욱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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