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는 14일(현지시간) 달러가 유로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3차 양적완화 발표가 전일에 이어 이날도 달러 가치에 영향을 미쳤다.
오후 5시45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4% 오른 1.3123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을 시사하면서 달러는 엔에 대해서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8% 오른 78.40엔을 각각 기록 중이다.
연준은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만일 노동시장 전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MBS 매입을 계속할 것”이라며“다른 정책적인 조치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0.7% 증가를 웃돌고 지난 2월 이후 6개월래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2% 감소해 지난 2009년 3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2009년 6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정부가 경제 평가를 하향하면서 추가 부양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해 엔은 약세를 보였다.
일본 내각부는 전일 일본 경제평가보고서에 경제전망을 두달째 하향 조정했다.
경제전망이 2개월 연속 하향 조정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부양 정책을 펼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결정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대비 2.2% 급등한 102.88엔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