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교육청과 교원노조가 새 계약 조건에 잠정 합의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교원노조 대표단은 오는 16일 파업을 풀기 위한 조합원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시카고에서는 오는 17일부터 다시 수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교원노조측 변호인은 “오늘 협상은 매우 생산적이었다”면서 “현재 세부 계약조건을 조정 중이며 늦어도 16일까지는 노조 대표회의에 최종 합의서를 제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조합원 투표가 통과되면 교사들은 월요일인 17일부터 학교에서 학생들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위원회 측도 “해야 할 일들이 아직 남아있지만 힘든 문제는 끝났다”면서 “ 학부모들은 월요일부터 자녀들을 등교시킬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양측의 최종 협상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세번째로 큰 교육구인 시카고 교육청 소속 교사 노조 2만9000여 명은 지난 10일 자정을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시카고 공립학교 재학생 35만명의 학부모들은 갈 곳이 없어진 자녀 때문에 혼란을 겪었다.
교원노조와 교육청은 학생들의 시험 성적을 토대로 한 교사평가제와 학교 폐쇄로 해고된 교사들에게 재임용 우선권을 주는 문제 등을 놓고 끝까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