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베이징에 있는 중국농업대학에서 열린 국가과학대중화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 부주석이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 1일 이후 2주일 만에 처음이다.
앞서 중국 언론들은 지난 13일 시 부주석이 당 원로의 사망에 조의를 표했다고 동정을 보도했다.
이어 신화통신은 이날 시 부주석이 행사에 참여했다며 사진도 같이 공개했다.
시 부주석의 소식은 다른 중국 매체는 물론 정부 홈페이지에도 실렸다.
앞서 시 부주석이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등 주요 외빈과의 접견을 잇달아 취소하고 열흘 넘게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자 의문을 자아냈다.
간암과 심장병 등 건강이상설과 교통사고, 암살시도설, 후진타오 주석과의 권력 투쟁 등 온갖 소문이 돌았다.
시 부주석의 등장으로 소문 중 상당수가 불식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치권의 폐쇄적 구조상 시 부주석이 2주간 사라진 진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 부주석의 등장으로 18차 당 대회가 다음 달 차질없이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게 됐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은 지난 13일 “중국 정부는 18차 당 대회를 긴박하게 준비 중”이라며 당 대회 연기설을 일축했다.
이번 대회는 5년마다 치러지는 중국 정치권의 가장 중요한 행사다.
시 부주석이 후진타오 주석으로부터 당 총서기 자리를 물려받는 등 권력 이양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