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은 16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추진, 공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추진 전략’을 확정,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의 동반성장 전략은 해외시장 판로개척 사업과 자금지원, 중소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 지원, 2차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확대하는 것 등이 골자다.
우선 한수원은 원전 및 수력발전 관련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시장 판로개척 활동을 강화한다.
올해 총 21회에 걸쳐 해외시장개척단 파견과 국제전시회 및 해외 세미나 참가 지원, 수출 유관기관과의 협력확대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올해 총 450여개 중소업체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원전 관련 수출기업들의 위험도를 줄일 목표로 해외제조물 책임보험(PL)에 가입하는 한편 KOTRA와 공동으로 해외지사화 지원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특히 이달 초 개최된 ‘2012 한국원자력 산업전’에는 캐나다와 인도 등 8개국 전력회사 바이어 13명을 초청, 중소업체들과 1:1 수출상담을 벌여 총 2000만 달러 어치의 수출을 성사시킨 바 있다. 정식 계약은 6개월 후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중소 협력업체들의 유동성 문제를 해소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자금지원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우선 올해 협력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1900억원 규모의 선금을 지급키로 했다. 다양한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올 한해 중소업체에 750억 원 규모를 대출, 자금 융통이 원활하도록 지원한다. 기획재정부에서 주관해 조성한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펀드’에도 200억 원을 예치, 일반 대출금리보다 2% 싼 저리로 대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올해부터 우수제품을 개발한 기업의 해외시장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한국수출입은행과 협약을 체결, 수출희망 중소기업에 저리의 수출자금을 융자해주는 수출지원상생 프로그램도 신설, 운영중이다.
이와 관련 한수원은 14~15일 이틀간 경주 현대호텔에서 ‘청렴 연구개발 및 공정 구매를 위한 한수원·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 워크숍’을 개최했다. 한수원 사업소 직원 및 협력업체 임직원 등 총 100여명이 참가한 이번 워크숍은 청렴하고 공정하게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 한수원과 협력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증진시키고, 지속적인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마련됐다.
2차 협력업체들과의 동반성장을 확대키 위해 다양한 방안도 마련, 시행한다. 지금까지 수기로 확인하던 하도급 대금 지급절차를 획기적으로 개선, 10월부터 공기업 최초로 ‘하도급대금 지급확인 시스템’을 구축, 오픈한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하도급 대금지급 내역을 실시간 조회할 수 있으며, 대금지급 시 곧바로 SMS를 통해 통보된다. 대금지급 기간도 대금청구일로부터 5영업일이내에 지급하는 등 2차 협력사의 자금운영이 예측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 체결한 바 있는 ‘한수원 ↔ 현대건설 등 6개 주계약사 ↔ 주계약사별 2차 협력사와의 협력시스템’을 한층 발전시켜 공공부문의 선도모델로 키울 방침이다.
최승경 전략구매실장은 “중소기업 및 협력업체 지원에 박차를 가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한편 우수한 협력 중소기업으로부터 구매한 양질의 기자재로 더욱 안전한 원전을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