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선동열 감독이 선수와 감독 시절을 포함해 처음으로 경기 중 퇴장당했다.
선 감독은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앞선 8회 수비 때 이호준의 타구를 두고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다 퇴장 처분을 받았다.
무사 1,2루로 역전주자까지 출루한 상황에서 등장한 이호준이 KIA 투수 홍성민의 초구를 때린 타구가 병살플레이로 진행됐다.
하지만 그 타구가 파울이라는 선언이 내려지며 선 감독이 박종철 주심과 언쟁을 벌였다.
박 주심이 이호준의 왼쪽 발을 맞아 파울을 선언했다고 주자했고 선 감독은 타구가 이호준의 발 대신 타석 안쪽 땅을 맞았다는 것이다.
1점 승부에서 병살타가 파울로 둔갑하자 이기고 있는 선 감독 입장에서는 당연한 주장이다.
선 감독은 항의에도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내야수 김선빈을 제외한 전 선수들을 경기장에서 철수시키는 강수를 둿다.
김선빈 선수를 남겨둔 이유는 모두 철수하면 몰수패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경기는 오후 7시51분부터 8시5분까지 지연됐다.
심판진은 경기를 지연한 선 감독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고 선 감독은 곧바로 더그아웃을 떠났다.
하지만 경기는 이변없이 KIA의 승리로 마무리되며 선 감독의 퇴장이 오히려 득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