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빈 와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가 애플의 ‘아이폰5’가 연준의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보다 미 경제에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와시 전 연준 이사는 지난 14일 CNBC에 출연해 “경기 부양책보다 아이폰5가 실제 경제에 더 많은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퍼드대학 후버연구소 연구원인 그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경기 부양책에 대해 “자제할 줄 아는(modest) 사람이 취한 지나친(immodest) 조치”라면서 “연준이 미국 경제가 정체됐거나 악화됐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생각된다”고 진단했다.
와시는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준 이사를 지냈다.
그는 “이번 (연준의) 조치가 공격적이고 2008년 금융위기의 가장 어둡고 깊었던 날과 패닉을 연상시키는 것은 물론 미국 경제에 대한 연준의 깊은 우려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와시 전 이사는 “연준이 일자리가 상당수준 개선될 때까지 이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그렇게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경제연구원 역시 최근 애플의 아이폰5가 연간 기준으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0.5% 정도 기여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