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7일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일정 부문 차익실현 매도가 나타날 것이나, 코스피 2000선 안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마주옥 투자전략팀장은 "대형 이벤트가 마무리됐지만, 유로 재정통합에 대한 진행과정이 나타날 수 있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및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발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국내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부진이 완화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중국 경제 및 증시에 주목할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3차 양적완화(QE3)의 발표를 재료 노출의 성격으로 인식하는 것은 성급하다. 글로벌 경기는 이벤트가 아닌 흐름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실제로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기의 방향성은 주요국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에 의해서 전환됐었다"고 지적했다.
마 팀장은 "재료 소멸에 따른 주식시장의 추세전환이 나타나려면, 적어도 주식시장이 비싼 상황이어야 하지만 현재 MSCI KOREA 12개월 Fwd PER은 8.3배에 불과하며, 특히 채권시장과의 상대적 매력은 금융위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건설, 금융, 소재, 산업재 등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나, 국내 가계부채 문제 및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의 우려가 존재하고 있어 소재업종의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반도체 및 자동차 등의 대형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