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갈치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고등어 매출을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고등어와 갈치의 매출 비중을 비교해본 결과 갈치 매출이 50.3%로 고등어 매출 49.7%을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불과 2년 전만해도 갈치의 연간 매출이 가장 컸지만 갈치 어획량이 감소하고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 연간 매출로는 처음으로 고등어가 갈치보다 잘 팔렸고 이 같은 현상은 올해에도 지속됐다. 올해 1~8월까지 월별 고등어와 갈치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크게는 65대 35에서 작게는 54대 46으로 평균 60대 40 정도의 매출 구성비를 나타나며 매출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부터 갈치 어획량 증가와 이로 인한 가격 하락 등으로 갈치 매출이 작년보다 10.8% 늘어나며 고등어 매출을 앞선 것이다.
지난 14일 가락시장 도매시세에 따르면 ‘갈치(5kg/상(上)품기준)’ 가격이 12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3만5238원보다 10% 이상 하락했고, 전월 12만7084원보다도 5% 이상 하락했다.
롯데마트 판매가격 역시 작년 ‘갈치(240g/1마리)’ 가격이 4500원에서 올해는 4000원으로 10% 가량 하락했다.
유준선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태풍이 지나간 후 제주 지역의 갈치 어획량이 늘어 9월에는 작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매장에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며 “다만 최근 갈치 어획량 증가 현상이 지속될지는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하고 또 다른 태풍 ‘산바’도 다가오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