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중산층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춘이 보도했다.
롬니는 지난 14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중산층에 대한 세금을 올리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중산층 납세자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ABC뉴스의 조지 스테파노포로스 기자가 “중산층은 10만 달러 정도 소득을 버는 사람들을 뜻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롬니는 “아니다, 20만 달러에서 25만 달러 정도 사이가 중산층”이라고 답했다.
포춘은 중산층에 대한 롬니의 기준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20만~25만 달러(2억2000만~2억8000만원) 사이의 인구는 미국 인구의 1.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중산층 소득은 중간가계소득 5만 달러 4배 이상이 된다.
미국의 중산층이 위축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롬니의 발언은 극단적이라는 평가다.
포춘은 롬니가 25만달러 이하의 소득자를 중산층으로 규정했다면 미국의 저소득층은 통계에서 아예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