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옹달샘(약수터) 세 곳 가운데 두 곳은 사람이 마시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산 내 약수터 26곳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전체의 69%인 18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부적합 사유를 보면 강북구 우이동 ‘용담수’ 등 17곳에서 총대장균군이 검출됐고 대장균이나 분원성 대장균군도 10곳에서 나왔다.
총대장균군은 사람 등 온혈동물의 분변에서 비롯되는 분원성 대장균을 포함해 대장균과 비슷한 특성이 있는 미생물을 아울러 부르는 말이다.
일반 세균은 성북구 정릉동 ‘용화천’ 등 3곳에서 기준치 이상 검출돼 마시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산 옹달샘 물이 이렇게 오염되는 이유는 대부분 주변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손을 씻는 행위, 개나 고양이 등 동물의 분변 때문으로 공단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