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품은 ‘골라 쓰는’ 재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제각기 다른 욕구를 지닌 소비자들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서 한 종류의 제품도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군은 휴대전화. 휴대전화은 삼성전자의 매출 비중 1위를 차지할 만큼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5.3인치 대화면에 펜을 장착한 ‘갤럭시 노트’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제품이다. 작은 화면 크기가 답답하거나 스마트폰을 노트처럼 사용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공략한 제품으로 큰 반향을 불러왔다. 이에 삼성전자는 5.5인치의 ‘갤럭시 노트2’까지 선보이며 다시 한번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인 ‘갤럭시S3’를 롱텀에볼루션(LTE)와 3G로 출시하고 쿼티 자판이 달린 ‘갤럭시프로’를 선보이는 등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또 운영체제(OS)에서도 보편적인 스마트폰 OS인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가 아닌 윈도우 OS 기반 스마트폰 ‘아티브(ATIV) S’을 공개했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삼성전자의 라인업 다양화 전략은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TV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수식에 걸맞게 스마트TV의 경우 규격과 사양을 다양화한 라인업으로 각국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신흥시장에서는 실속형·지역특화형 모델 판매를 확대했으며 선진시장에서는 스마트TV와 3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유럽에서 올해 9월부터 선보이는 ‘ES9000’ 모델은 삼성 TV 중 최대 크기인 75인치으로 로즈 골드 컬러를 적용한 고품격 디자인을 자랑하며 유럽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한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라인업 강화 행보에 일각에서는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한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나의 제품으로 자신이 없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승부를 보려고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러한 비판에도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우리는 최선을 다해 좋은 제품을 만들었고, 이 결과 갤럭시 탭이 탄생했다”면서 “제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면 평가는 고객들이 알아서 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소비자 중심의 철학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