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7일 3차 양적완화(QE3)의 효과를 장기화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관리가 중요하다며 금융·IT·자동차 업종의 수혜를 예상했지만 정유업종은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QE3의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차단하면 QE3이 장기적으로 경기회복을 주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QE1·QE2 실행으로 달러화 약세, 이로 인한 국제유가를 포함한 상품가격 급등 등의 현상이 전개됐지만 QE3 이후에는 달러화 약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안전자산선호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상대적으로 약했고, 선진국간의 금리차 확대가 크지 않다는 점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은 국제유가 상승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수혜 업종으로는 금융·IT·자동차를 꼽았다. 김 팀장은 “QE3 핵심이 MBS 매입이라는 점에서 미국 금융업종 수혜가 예상된다”며 “지난주 언급한 대로 미국 부동산시장 회복에 추가적인 부양책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IT·자동차 등은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정유업종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축소 우려와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 등이 오히려 불확실성을 키울 전망”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