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호 태풍 ‘산바(SANBA)’는 17일 오전 제주도와 남해안을 강타한데 이어 오후에는 영남내륙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제주 성산 동남동쪽 약 104㎞ 부근 해상에서 시속 34㎞ 북진한 ‘산바’는 오전 9시 여수 남남동쪽 약 80㎞ 부근 해상에 진입한 뒤 정오에는 여수 북동쪽 약 60㎞ 육상까지 올라와 영남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태풍은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동남동쪽 약 180㎞ 부근 육상까지 진출하겠으며 중심기압은 975hPa로 세력은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산바’는 18일 0시를 기해 원산 동쪽 약 19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으로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한라산 진달래밭은 583㎜, 윗세오름 573.5㎜, 제주시 아라 518㎜, 선흘 497㎜, 제주 324.7㎜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16일 오전부터 17일 오전 7시까지 83.5㎜의 비가 내린 부산에도 200㎜의 비가 더 오겠으며 강원동해안에도 최고 400㎜의 ‘물폭탄’이 예보됐다. 한편 남부지방 중심으로 침수, 산사태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