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반도체, 휴대폰 등 기존 사업 외에 신수종사업인 의료·바이오를 미래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연 매출 10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육성하고 바이오시밀러(생물의약품) 분야에서는 2조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먼저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엑스레이 촬영 및 영상 정보처리 등을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하는 디지털 엑스레이를 비롯해 세계 최초로 21.5인치 와이드 LED 모니터를 장착한 초음파 기기를 개발했다.
또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11년 4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와 미국 퀸타일즈가 합작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올해는 합작법인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설립했다. 이 회사는 다국적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2016년부터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합작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바이오시밀러 사업 에 필요한 제품 개발, 임상, 인허가, 제조, 판매 역량을 모두 갖추게됐다.
삼성전자는 M&A(인수·합병)의 큰 손으로도 급부상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미국 반도체 개발업체인 그란디스 인수를 시작으로 최근 1년 사이에만 5건의 M&A를 성사시켰다. 가장 최근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인 CSR(Cambridge Silicon Radio)사 모바일 부문을 3억1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외환위기 이후 진행한 M&A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지금까지 M&A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것과는 180도 달라졌다. 애플과의 소송을 통해 특허의 중요성을 절감했고,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