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투자자의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이 평균 -18.15%를 차지한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평균 19.17%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여 이 두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9월 14일 장종료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10대 종목의 수익률은 평균 -18.15%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순매수 규모 1위인 LG전자가 -0.40%, 7위인 신한지주가 -9.43%를 나타내 -10%를 넘지 않아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 대다수 종목이 -10~-20% 이상의 수익 하락률을 나타냈다.
특히 5위인 락앤락과 6위인 금호석유의 수익률은 각각 40.68%, 31.64% 급락해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순매수 상위 30대 종목에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낸 종목은 없었다. 그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한 종목은 15위인 휴비스(0%), 20위인 코오롱머티리얼(0%) 등 단 2개에 한했다.
반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대 종목 수익률은 19.17%, 30대 종목 수익률은 12.07%로 각각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고 자금력이 부족해 기관투자자들보다 수익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경기부진에 따라 주가하락이 불가피한데도 증권사들이 무조건 ‘매수’를 권유하는 보고서로 개인투자자들을 현혹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투자자는 투자 종목의 미래 성장성보다 단순한 주가 흐름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 떨어졌으니 오르겠지라는 막연한 심리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 종목의 해당 업종 상황과 재무재표 등 분석해 투자해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