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을 비롯해 이창동 홍상수 박찬욱 봉준호 등 한국을 대표하는 명감독들이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한국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여왔다. 이들의 명성에 이어 기발한 발상과 섬세한 연출력을 겸비한 차세대 감독들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먼저 첫 상업영화 ‘늑대소년’으로 토론토 국제영화제와 벤쿠버 국제영화제 그리고 부산 국제영화제까지 잇달아 공식 초청되며 주목 받은 조성희 감독은 단편 ‘남매의 집’(2009)으로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3등상을 수상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 작품으로 선보인 ‘짐승의 끝’(2010)이 벤쿠버 국제영화제 용호부문,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진출하며 독특한 개성과 안정적인 연출력을 검증 받았다.
조 감독의 첫 장편데뷔작 ‘늑대소년’은 체온 46도, 혈액형 판독불가, 세상에 없어야 할 위험한 존재 ‘늑대소년’과 세상에 마음을 닫은 외로운 ‘소녀’의 운명적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조 감독과 함께 중앙대 졸업 작품 ‘용서받지 못한 자’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선댄스 영화제, 칸 국제영화제 초청되며 두각을 보인 후 ‘비스티 보이즈’를 거쳐 올 상반기 최고 스코어를 기록한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로 흥행력 또한 검증 받으며 한국영화계의 재목으로 우뚝 선 윤종빈 감독과 데뷔작 ‘추격자’로 국내 영화상을 휩쓰는 것은 물론 칸 국제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시체스 국제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되며 단번에 스릴러의 귀재로 등극 ‘황해’로 흥행 2연타에 성공한 나홍진 감독 등 이른바 전 세계가 알아본 대한민국 영화계의 차세대 주역들도 주목을 끌고 있다.
세계가 먼저 인정한 조성희 감독의 ‘늑대소년’은 다음 달 말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