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계혼맥 ③CJ그룹]이미경·이재환 독자행보 눈길

입력 2012-09-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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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디어 산업에 가장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이미경 CJ E&M 총괄 부회장이다.

영화, 공연, 케이블 TV, 게임 등 문화산업 전반에 CJ E&M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은 사실상 없다. 지난해 3월 이 부회장은 CJ엔터테인먼트, CJ미디어 등 영화·미디어·게임을 아우르는 콘텐츠 공룡기업인 CJ E&M을 탄생시켰다.

국내 미디어 산업의 대모로 군림하고 있지만 이미경 부회장은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과 결혼을 했지만 파경을 맞은 뒤 아직 싱글로 지내고 있다. 김석기 씨는 후일 연극배우 윤석화 씨와 결혼하면서 다시 한 번 화제를 낳았다.

이미경 부회장이 CJ그룹 내 미디어 사업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지만 점차 이재현 회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이미경 부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불려왔던 하대중 CJ E&M 사장이 갑작스럽게 물러나고 이재현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김성수 부사장이 이 분야의 대표로 발탁되면서 이같은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욱이 이미경 부회장은 현재 불과 CJ E&M 지분 5만7429주(0.15%)만을 가지고 CJ그룹의 미디어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이재현 회장은 CJ그룹 내 전 계열사에 걸쳐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미경 부회장이 현재와 같은 지위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CJ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도 이미경 부회장 못지 않게 미디어와 엔터사업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이재현 회장 동생인 이재환 CJ그룹 상무가 수년전 그룹을 떠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재환씨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광고대행사 재산커뮤니케이션즈와 자회사 CJ무터를 운영하면서 독자 행보를 겪고 있는 것.

대부분 CJ그룹 계열사의 물량을 받아 내부거래라는 비판이 있기는 하지만 독립경영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재환 씨는 박정희 정권 시절 국회의원을 역임한 민기식 씨의 여식인 민재원 씨와 결혼한 뒤 소혜, 호준 등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경후씨가 CJ그룹 계열사인 CJ에듀케이션즈에서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재계 일각에서는 이재현 회장이 CJ그룹 지분이 미미한 이미경 부회장과 이재환 대표보다는 2세로의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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