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이 세계 1위 자리를 다투는 도요타자동차의 안방 공략에 나섰다.
폴크스바겐은 오는 2018년까지 일본 내 연간 판매 대수를 2011년의 2배가 넘는 11만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폴크스바겐은 오는 2018년 세계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해 세계 1위 자동차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일본 시장 공략도 이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신문에 따르면 폴스크바겐은 내달 일본에서 배기량 1000cc짜리 소형 휘발유차 ‘UP!(업)’ 출시를 시작으로 2014년에는 디젤차를 출시하기로 했다. 딜러 수도 현재의 1.3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유로 약세로 일본 시장에서 수익성이 높아지자 현지 사업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작년 말 유럽에서 출시된 업은 아시아 출시는 일본이 처음이다.
업은 폴크스바겐의 간판 소형차 ‘골프’와 ‘폴로’보다 작은 사이즈로, 가격도 폴로의 218만엔보다 싼 150만~200만엔으로 책정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폴크스바겐은 일본은 소형차의 인기가 높아 자사 브랜드의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보고 있다.
디젤차 투입 계획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폴크스바겐은 1970년대 후반 일본에서 디젤차를 출시했으나 수요 둔화로 인해 1990년대 후반 판매를 중단했다.
일반적으로 디젤차는 같은 사이즈의 휘발유차보다 연비 효율이 30% 가량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친환경차로서 디젤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 재도전키로 한 것이다.
폴크스바겐은 목표 달성을 위해 현재 250개인 일본 국내 딜러를 2018년까지 33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투자 대비 효율이 낮았던 지방도시와 대도시 교외 등지에서의 판로를 강화할 방침이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일본에서 2010년도보다 8.4% 증가한 5만635대를 판매했다. 해외 차 중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호조는 이후에도 이어져 올 1~8월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19.7% 늘어나 3만6920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