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문재인,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 의지 있나”

입력 2012-09-17 10:50 수정 2012-09-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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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정부 시절 부정부패에 대국민사과하라”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저격수로 나섰다. 노무현정부 시절 발생한 부정·부패에 대한 문 후보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로 국민대통합 의지를 보이라고 압박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사모,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들) 등이 당심·민심을 왜곡해 모바일심만 횡행한 경선, 이해찬-박지원 담합과 불법세력의 불법·탈법을 통해 선출된 문 후보가 공평과 정의를 내세울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맹공했다.

그는 “경선에서 자행된 불법·탈법 행위에 대해 자기고백이 있어야 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정·부패에 연루된 참여정부 인사들을 열거한 뒤, “문 후보는 노무현정부에서 자행된 부정부패에 대해 분명히 사죄해야 한다”면서 “권력형 비리·부패의 온상이었던 청와대의 최고책임자였던 문 후보가 부정·부패를 엄단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정 최고위원은 문 후보가 밝힌 국민대통합 의지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문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가 이명박 정부의 국정파탄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했다”면서 “이미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현직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한 소재로 사용하는 건 국민분열적이고 정치공학적 작태”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국민대통합을 내세워 이·박 전 대통령뿐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면서 “문 후보는 국민대통합을 위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할 의지가 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민주당과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후보단일화론을 언급, “대권욕에만 몰두하는 야권후보 단일화는 묻지마식 권력야합에 불과하며 정당정치에 조종을 울리는 후안무치한 정치담합으로 우리 정치사에 오점을 남길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번에 안 교수에게 대선후보자리까지 내주면 정통야당의 맥 끊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국민들의 정치쇄신 바람을 대권기회로 이용하려는 안 교수의 한탕주의적 처신은 젊은이들에게 또 다른 좌절을 안겨줄 것“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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