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시름 시멘트업계, ‘녹색성장’ 통해 불황 타개

입력 2012-09-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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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동해공장에 설치된 킬른(소성로) 및 예열실. 킬른(소성로)에서 시멘트 반제품 클렁커가 만들어지며 예열시스템을 통해 시멘트 제조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는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시멘트 업계가 심각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본격적인 친환경 경영에 나섰다. 기업들은 IMF 외환위기 이후 크게 위축된 시멘트 업계의 재도약을 꿈꾸며 에너지 절감, 자원 재활용, 환경 친화적 생산 등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녹색성장을 시도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한일시멘트 등의 국내 시멘트 업체들이 에너지 효율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했다.

쌍용양회는 강원도에 위치한 동해공장에 △고효율 버너 설치 △사이클론 개조 등의 설비투자 확대 △가연성 폐기물의 화석연료 대체재 활용 등을 적용시켜 온실가스 감축 기여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로 쌍용양회는 동해, 영월에 위치한 2개의 공장을 통해 연간 1500만톤의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어 에너지 효율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시멘트 업종은 온실가스 배출량에 있어 발전, 철강, 석유화학에 이어 4번째로 배출량이 많은 업종으로 2015년부터 본격 실시 예정인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시행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들은 폐열발전 및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방안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폐열발전은 시멘트 제조 공정 시 발생하는 고온의 배기가스를 활용해 전기를 자체 생산하는 방식이다.

폐열발전소를 가장 먼저 운영한 곳은 라파즈한라시멘트다. 1992년부터 폐열발전소를 운영, TFT를 구성해 발전효율을 100%에 가깝게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동양시멘트는 2004년 폐열발전 설비(시간당 20MW) 가동을 시작했다. 그 이후 연간 5만톤 가량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사업장 인증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05년부터 폐열발전 설비를 가동 중인 아세아시멘트는 2014년 재가동을 목표로 증설(시간당 16MW)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해 6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의 폐열발전 설비는 시간당 26MW의 전기를 생산하며 연간 7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특히 단양공장은 지난해 9월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달 완공 예정인 성신양회 폐열발전소는 시간당 28MW의 전기를 생산하고, 연간 8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된다.

쌍용양회 동해공장도 연내 착공을 목표로 폐열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며 오는 2014년 발전소가 완공되면 시간당 43M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업체들은 고효율 여과 집진기를 도입해 분진 및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인근지역 정화활동 등을 통해 주변 환경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저탄소 녹색성장이 시멘트업체들의 재도약을 위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친환경 신규사업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업체들을 위해 정부도 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해소하는 정책을 마련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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