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 도입된 지 10년이 흘렀다. 그동안 많은 종목들이 상장됐지만 실제로 거래되는 종목은 손에 꼽을 정도로 투자자들에게는 생소한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각 자산운용사들은 조직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등 ETF에 새로운 활력을 찾기 위한 방안들을 고심하고 있다. 특히 각 자산운용사들의 ETF를 지휘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국내 투자자들이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에만 지나치게 쏠리는 현상을 아쉬워하며 장기적인 시각을 요구하고 있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부문 부문장은 투자자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신뢰감 있는 상품으로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 규모 2위인 한국운용은 최근 ETF 사업에서도 '빅3' 진입을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한국운용은 7월 ETF 운용부문을 신설하고 운용팀과 전략팀으로 나눠 인력을 확충하는 등 ETF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고 전했다.
심 부문장은 “올해 초에 레버리지 ETF를 상장시켜 KOSPI200, 레버리지, 인버스 등 지수 관련 핵심 ETF의 라인업을 완성했다”며 “올해는 KINDEX의 브랜드를 좀 더 널리 홍보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상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심 부분장은 ETF 특성상 기존의 상품과 특별한 차별성을 두기 어렵다는 점을 들며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브랜드 홍보와 새로운 상품 출시 등을 통해 어필하겠다”며 “단기적으로 KINDEX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중장기적으로 신상품을 꾸준히 출시해 투자자에게 최적의 투자 수단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ETF가 상장 된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ETF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라며 “ETF가 일반 주식계좌를 통해 편리하고 효율적인 자산배분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그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심 부장은 ETF 중 대부분이 레버지리, 인버스 등에 집중되고 있는데 아쉬움을 토로하며 “거래소 등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에게 ETF의 장점을 홍보하고 교육에도 나서는 등 투자자의 저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