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할인점 구매옷 수선 거절 ‘횡포’

입력 2012-09-18 11:03 수정 2012-09-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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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 의류 1위 기업인 한섬의 차별적인 서비스에 고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상설할인 매장에서 구입한 의류 수선 서비스가 백화점이나 가두매장에서는 '문전박대' 취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섬은 ‘타임(TIME)’ ‘타임옴므(TIME HOMME)’‘마인(MINE)’ ‘시스템(SYSTEM)’ ‘랑방콜렉션(LANVIN COLLECTION)’등 국내 여성 고객들에게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한섬이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노세일원칙을 고수하며 백화점 할인을 전혀 하지 않고 시즌오프 행사도 하지 않는 것.

즉,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에 옷을 구입하기 위해 상설할인점을 찾을 수 밖에 없는 고객들이 할인점에서 샀다는 이유로 수선과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조차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랑방콜렉션의 브라우스를 할인매장에서 구입했던 박지영(29·가명)씨도 최근 제대로된 서비스를 받지 못해 불편함을 겪었다. 박씨는 “단을 박는 수선을 하려고 가까운 백화점 매장을 찾았는데 할인점에서 산 물건은 일반매장에서 수선이 불가능 하다는 말만 듣고 왔다"며 "할인매장에서도 40만원이란 비싼 가격을 주고 샀는데 수선 서비스가 안된다니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섬 측은 적절한 대응 방안을 강구하기는 커녕 상황을 외면하고만 있다. 한섬 관계자는 “한섬의 타임, 마인의 경우 노세일원칙을 고수하며 백화점 할인을 전혀 하지 않고 시즌오프 행사도 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자체적으로 명동, 대치동, 대구, 일산등의 5곳에 상설할인매장인 FX 매장을 운영중이지만 본사 방침상 서비스 제공 사항을 외부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한섬은 1987년 설립된 여성의류 제조판매업체로 현대홈쇼핑이 올 초 한섬 지분 34.6%와 경영권을 420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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