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금융공사가 최근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승의 영향으로 한국기관 외화채권 발행 사상 최저금리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정책금융공사는 18일 새벽 리오픈(Reopen) 방식으로 5년 만기 글로벌본드 3억달러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리오픈이란 기존에 발행된 채권과 동일한 만기, 표면금리 조건에 새로운 가격을 적용해 채권을 추가로 발행하고 기존 발행분에 통합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수익률은 1.94%(美국채 5년 수익률+1.23%포인트)로서 2%를 하향 돌파하며 한국기관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초에 발행한 기발행채권(가산금리 180bp)보다 무려 0.57%포인트 낮은 가산금리가 적용했다. 기존 발행분과 합쳐 총 발행액은 8억달러다.
최봉식 정책금융공사 부사장은 “이번 발행이 미 연준의 양적완화(QE3) 발표 직후 시점으로 최적 타이밍을 포착한 점도 주효했다”며 “국제 신용평가사 3사로부터 우리나라와 공사의 신용등급이 상승한 이후 첫 발행으로서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승의 효과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책금융공사 글로벌본드의 가산금리 축소분을 우리나라 총 외채 기준(약 2700억달러)으로 적용하면, 국가 전체적으로 연간 약 15억달러 이상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추산할 수 있다.
정책금융공사는 당초 2억5000만달러 규모의 발행을 계획했었다. 하지만 아시아(50%), 미국(36%), 유럽(14%) 등에서 총 14억달러 상당의 주문이 몰려 3억달러로 증액해 발행했다.
정채금융공사 측은 “이번 채권발행을 통해 글로벌본드의 총 발행액 증가로 인한 유동성 제고와 함께 투자자들의 수요에 적극 부응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