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다국적 기업의 주식을 매매할 길이 열린다.
중국에서 내년 초 다국적 기업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국제판이 개설될 전망이라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 은행·증권·보험 감독관리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전일 공동으로 ‘금융 개혁발전 12·5 계획’방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금융리스크 관리시스템 완비와 금융조직체계 최적화, 금융개혁 심화와 금융시장 건설, 대외 시장개방 확대, 금융안정 확보, 금융기반 시설 보강 등을 7대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증시 부문에서는 국제판 개설이 핵심 추진사항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미 국제판 개설을 위한 기술적 준비는 대부분 끝났으며 올가을 10년 만의 권력 교체에 이어 금융시장 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국제판 개설 계획은 이미 지난 2009년 발표됐으나 중국 국무원은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많은 기업이 상장을 하는 상황을 꺼려 국제판 개설을 미뤄왔다고 WSJ는 설명했다.
지난 1990년대 초 홍콩증시에 상장했으나 아직 본토에서는 상장되지 않은 중국 대기업들이 국제판 개설 초기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이나모바일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등이 이에 속한다.
HSBC와 코카콜라 등 서구 다국적 기업도 국제판 참여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금리 자율화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일 발표한 12·5 계획 보고서는 “금리 시장 자율화를 위한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여건이 성숙하면 대체 금융상품에 대한 제한을 푸는 방법으로 점진적으로 자율화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