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선박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주변 해역에 대거 출현했으나 중국 매체가 보도한 어선 1000척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18일(현지시간) 교도통신과 NHK방송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중국 해양감시선 10척과 어업감시선 2척 등 12척이 이날 일본이 주장하는 센카쿠 접속수역(22~44㎞)에 진입했다. 이는 지금까지 이 해역에 나타난 중국 정부 선박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중 해양감시선 3척은 이날 오후 5시20분께 일본이 주장하는 센카쿠 영해(12해리) 안에 들어갔다가 40분 만에 영해 밖으로 나갔다. 어업감시선 1척을 제외한 11척은 오후 8시20분께 접속수역에서도 벗어났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7일 저장성 등에서 어선 1000척이 댜오위다오 해역으로 출항했다고 보도했으나 아직 어선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일본 해상보안청 관계자는 “중국 어선이 휴어기 종료 후 대거 출항한 것은 맞지만 이들이 일제히 센카쿠로 향한 것은 아니다”라며 “센카쿠열도 부근에 집결한 흔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자사 헬기가 센카쿠 주변에서 선체에 중국식 한자가 적힌 어선 5척을 촬영했다고 전했지만, 이 선박은 중국의 대규모 어선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 측의 대응은 점점 강경해져 일촉즉발의 위기가 조성됐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기존 순시선(경비함) 7척 외에 무장공작선 나포에 사용하는 1000t급 대형 순시선 ‘아소’를 댜오위다오 주변 해역에 파견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일본 가고시마에 사는 회사 임원(60)과 도쿄에 거주하는 자영업자(45) 등 일본 민간인 2명이 댜오위다오의 한 섬에 무단 상륙했다가 일본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중국 외교부는 일본 민간인 상륙이 중대한 도발행위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