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의' 방송캡처
이어 은수는 공민(류덕환)에게 득이 될 자와 독이 될 자를 가려내는 거짓말을 술술 늘어놓아 기철(유오성)을 교란시키는데 성공했다. 최영 역시 기철과의 날선 대립은 물론 공민왕을 위협하는 고려 최고의 살수집단인 칠살수를 단독으로 완벽하게 해치우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기철의 빙공으로 퍼렇게 얼어있는 자신의 왼손을 은수가 자신의 두 손으로 감싸 입김을 불어넣으며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본 최영은 안타까움을 담은 어투로 “그렇게 쉽게 목숨 거는 짓 안하겠습니다. 다시는… 그러니… 울지마요”라고 말해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어두운 과거에 묶여 살았던 최영이 그 상징과 다름없었던 자신의 검집에 묶여있던 죽은 정혼자 매희(김효선)의 두건을 풀어내 서랍에 넣어두고, 은수의 발목에 단검집을 직접 채워주거나 기철 앞에 나서며 자신의 목에 칼을 세웠던 은수를 회상하며 울컥하는 장면은 이들의 로맨스를 가속화시키는 복선임을 암시하고 있어 더욱 기대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