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 정부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가격담합 혐의로 제소했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삼성·LG 이외에 필립스 미국 법인과 히타치, 도시바 등도 제소 대상에 포함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리사 매디건 일리노이주 검찰총장은 이날 시카고 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이들 업체는 PC모니터와 TV 등에 쓰이는 브라운관의 가격을 고정하고 생산을 제한하는 등의 담합행위를 저질러 가격을 부풀렸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삼성과 LG 등의 업체들은 지난 1995년 3월부터 최소 2007년 11월까지 담합 행위를 벌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리노이주 검찰은 “업체 임원들은 분기마다 만나 브라운관의 장기 가격과 생산규모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측은 소장을 통해 “이들 업체의 담합행위로 소비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면서 “소비자 피해에 대한 배상과 함께 벌금을 물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운관(CRT)은 LCD 등장 이전에 모니터와 TV 등에 널리 쓰였던 디스플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