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인기에 힘입어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함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YG엔터는 2.41% 오른 6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YG엔터는 싸이의 6집이 음원사이트에 공개된 지난 7월 15일 이후 이날까지 36.62%의 주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YG엔터는 강남스타일의 등장 이전까지만 해도 주가가 4만원대에서 맴돌고 있었으나 곡이 발표되고 난 후 주가는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최근엔 6만원선을 훌쩍 넘은 상태다. 이 덕분에 SM엔터테인먼트(14.49%), JYP엔터테인먼트(6.36%) 등의 다른 연예주 역시 한달동안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YG엔터의 싸이 효과를 바라보는 증권계의 시선은 엇갈린다.
먼저 싸이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쪽은 싸이의 해외 돌풍이 빅뱅이나 2NE1 등 다른 소속 가수들과 함께 YG엔터의 브랜드 파워를 한 단계 높이면서 음원과 상품(MD), 콘서트 수입 등 실적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싸이의 미국 진출, 빅뱅, 2NE1의 월드투어 등으로 YG엔터의 브랜드 파워가 강화되고 디지털 음원시장이 개선돼 장기적인 성장성이 높아졌다”며 “싸이는 외부 영입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당장 YG엔터의 이익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지 않지만, 미국 진출을 시작했고 올해 4분기 이후 본격적인 해외 진출과 함께 초상권을 활용한 MD 상품 판매 및 음원 다운로드가 활발해지면서 매출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싸이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쪽은 한류 가수들의 주요 수익처인 일본에서는 아직 싸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고, 싸이의 소속사 변경이나 독립 가능성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고 있다.
증권 관계자는 “일본 매출이 거의 50%가량 차지하다 보니 일본 쪽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고, 독도라든가 한·일 관계 악화 뉴스가 나올 때마다 영향을 받고 있다”며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