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물류업체 페덱스가 2012~2013년 세계 성장율 전망치를 낮추면서 중국 경제의 운명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덱스는 이날 지난 8월 마감한 회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4억5900만 달러, 주당 1.45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1.46달러에서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 증가한 10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07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영업마진은 7.0%에서 6.9%로 하락했다.
프레드 스미스 페덱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회계 2분기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11월 끝나는 현 분기 주당순익은 1.30~1.45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67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페덱스는 내년 5월 마감하는 2013 회계연도에 주당순익 전망치는 6.20~6.6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6월에 밝힌 6.90~7.40달러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
전문가 예상치는 7.03달러다.
스미스 CEO는 유럽과 미국의 경제 악화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제품은 물론 세계 무역을 둔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페덱스는 이와 함께 미국과 전세계 성장 전망치도 하향했다.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는 3개월 전에 내다본 2.4%에서 1.9%로 낮췄다.
같은 기간 세계 성장 전망치도 3.0%에서 2.7%로 줄였다.
앨런 그라프 페덱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미국 경제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망했다.
페덱스는 특히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가격 인하 압박이 커지는데다 경제 전망 역시 불안하다고 페덱스는 밝혔다.
페덱스와 경쟁업체 유나이티드파슬서비스(UPS)는 최근 중국에서 현지 물류사업허가를 받았다.
이들은 앞서 중국의 수출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현지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늘렸지만 최근 경제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