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1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담쟁이기획단은 단장을 두지 않고, 당내 기획위원 4명과 당 밖에서 영입한 기획위원 2명 등 6명이 수평적인 관계에서 꾸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대위는 크게 3개 그룹으로 꾸리기로 정했으며 당이 중심이 되는 가칭 민주캠프, 화합형으로 용광로처럼 모든 것을 포함해가는 시민캠프, 아젠다 중심의 힐링캠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야권 단일화 후보 대상인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출마선언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문 후보는 이와 관련한 어떤 답변도 유보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두고 승부를 앞둔 상황인 만큼 묘하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안 교수 기자회견이)출마 선언이라고 예상하지만 아직은 발표하기 전이니까 입장이 표명되면 저희가 메시지를 날리겠다”고 말했다. ‘추석을 전후로 안 교수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앞의 질문과) 같은 질문인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내일(20일) 2차 인선을 앞두고 거론되는 당 외부 영입인사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친분이 두터운 하승창 ‘희망과 대안’ 전 운영위원장과 김민영 참여연대 전 사무처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영입0순위’로 거론됐던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영입에 대해선 “조 교수가 안 오는 것은 확실하다”고 진선미 대변인이 못을 박았다. 이어 “당 바깥 시민사회에서 2분을 이미 선정한 상태인데 그분들이 참여하려면 개인적으로 정리할 부분이 있어 내일 정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획단 1차 회의에는 전날 대선기획위원으로 위촉된 노영민·박영선·이학영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등 4명과 진선미·윤관석 대변인, 윤후덕 비서실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