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9일(현지시간) 반일시위는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에서 일본과 중국의 대치는 심화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주요 도시에서는 이날 시위가 거의 포착되지 않았다.
베이징에서 시위가 벌어지지 않은 것은 11일 일본 정부의 댜오위다오 국유화 단행 이후 처음이다.
베이징시 공안국은 이날 오전 휴대전화 메일로 시민에게 “항의활동이 모두 일단락됐다”면서 “앞으로는 이성적 방식으로 애국 열정을 표현하고 일본대사관 주변에서의 항의 시위를 그만두기를 바란다”고 통지했다.
일본대사관은 이날 여권과 비자업무를 재개했다.
산둥성 칭다오시 공안국은 19일 일본계 기업을 약탈하거나 불을 저지른 혐의가 있는 시위대 100명을 조사해 그 중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댜오위다오 해역에서는 양국이 경쟁적으로 순시선과 해양감시선을 늘리면서 충돌 우려가 커졌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전체 순시선 121척의 절반에 가까운 50여 척을 댜오위다오 해역에 배치한 상태다.
중국도 해감총대 소속 해양감시선 10척과 농업부 산하 어업관리선 6척 등 16척을 배치했다.
중국 반관영 통신사 중국신문사는 이날 댜오위다오에서 230km 떨어진 해역에서 어선 700여 척, 110km 떨어진 해역에서 23척이 각각 조업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자위대 함정을 댜오위다오 주변으로 이동하게 했다.
중국 군부도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무력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핵잠수함이 댜오위다오 인근에 배치됐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