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 하락 속도 제한적일 것-우리투자증권

입력 2012-09-2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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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로 따라서 당분간 금융시장 분위기 호전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달러화 약세와 원화 강세가 진행되는 속도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형 연구원은 "3차 양적완화로 자국 통화가치 절상을 우려한 신흥국 정부의 통화완화 정책 시행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재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은 높지 않고, 유로존 재정문제는 연말이 가까워 오면서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상황에 따라 시장개입을 통해 환율 하락 속도를 늦출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달러화 약세가 급격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각국의 외환 개입도 금융시장의 추이에 따라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각국의 개입 규모도 환율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는 것을 막는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시장에서 예상하는 소위 '환율전쟁'은 전면전 보다는 소규모 각개전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발표로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 수준을 갱신했으나 1110원선 부근에서는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경우 연말까지 엔화의 소폭 약세와 겹치더라도 원/엔 환율이 하락폭이 제한, 국내 수출기업의 직접적인 타격을 우려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그는 엔화약세 보다는 유동성 증가에 초점을 맞춰 금융업 등 수혜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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