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에서 수입되는 상품의 통관을 지연해 사실상 경제보복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우쓰다 쇼에이 일본무역협회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현재 일본산 제품 수입 통관을 지연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13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용인하겠다는 의향을 시사해 일본 산업계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중국 상무부의 선단양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국유화는 현재 계획된 한국·중국·일본의 3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의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으로 일본과의 교역이 지장을 받는다면 이는 일본의 전적인 책임”이라고 고 덧붙였다.
일본의 대중국 수출의존도는 약 20%에 이른다.
중국 경제전문매체인 이날 21세기 경제보도는 중국이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010년 9월 일본이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자국 순시선을 들이받은 중국 어선 선장을 구속했을 당시 중국은 희토류 수출 중단과 통관 지연 등 경제보복 조치를 취했었다.
중국 상무부 산하 아시아·아프리카연구소의 쑹즈융 연구원은 “일본이 상당한 양의 희토류를 이미 비축했고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낮췄기 때문에 수출중단이 단기적으로 일본에 큰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