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ING생명의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주력 자회사 KB국민은행으로부터 사상 최대 규모인 1조원의 대규모 중간배당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KB금융은 100% 자회사인 KB국민은행으로부터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1조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출범한 이래 KB금융은 KB국민은행으로부터 2009년과 2011년에 각각 953억원과 6579억원의 결산배당을 받았다. 이번 ING생명 인수를 위한 1조원 규모의 중간배당이 실시되면 KB금융은 사상 최대 규모의 첫 중간배당을 받게 된다.
ING생명 인수에 필요한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은 1조원 규모의 중간배당과 함께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6월말 기준 KB금융이 자체적으로 조달 가능한 현금은 약 5조8000억원 수준이지만 내부 유보금은 당장 현금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인수자금에 활용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KB금융은 ING생명과 가격협상 등을 마무리하고 금융위원회 예비인가와 본인가 등을 거쳐 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