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가전제품 판매망 확대에 나섰다. 기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과 함께 주택용품 유통업체 1위‘홈데포(Home Depot)’와 제휴를 추진중이다. 윤부근 사장이 목표로 하는 2015년 말 가전 세계 1위 달성을 위해선 유통망 확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홈데포’의 온오프라인 영업망을 통해 TV, 냉장고, 세탁기 등 자사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협의가 잘 끝나면 오는 4분기부터는 홈데포의 영업망에 삼성전자 제품이 들어갈 전망이다.
홈데포는 주택용품 유통업체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2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전은 물론 가정용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가전제품 재고를 보유하지 않고 전시품이나 카탈로그 등을 통해 제품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베스트바이 등 기존 유통업체와는 성격이 다르다.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정하면 삼성전자는 각 가정에 제품을 배송한다.
양사간 협력이 성사되면 전반적인 제품 판매 확대는 물론 미국 가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주택용품과 인테리어 제품, 가전제품을 고루 살펴보고 구매한다는 점에서 미국 시장에서 삼성 빌트인 가전 인지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논의를 진행 중이고 구체적으로 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빌트인 가전을 포함해 여러 제품들이 들어가겠지만 어떤 제품이 포함되느냐보다 들어가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며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