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주식이란 무엇인가 - 토러스투자證

입력 2012-09-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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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러스투자증권은 20일 주식을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정의’를 제안하며 부가가치 창출 능력, 주주중시 경영 정도, 사업 내용의 가치를 평가 기준으로 내놓았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본시장(기업)에서의 정의란 법적인 책임(회계 투명성, 독과점 방지, 고용 착취 금지)을 다하면서 경제적 책임, 즉 부가가치 극대화 및 효율적 분배를 실행하는 기업일 것”이라며 “이러한 원칙에 입각해 정의로운 기업은 지속성장 가능 기업, 주주중시경영 기업, 시장참여자들의 ‘정의감’이 높아질 때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첫째 유형으로 꼽은 지속성장 가능 기업에 대해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으로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게 되면 E(이익)=P(단가)*Q(수량)-C(비용)라는 산식에서 C를 줄여서 E를 높이는 기업까지 포함된다”며 “그러나 비용 절감을 통해 이익을 높이는 경우는 기업 가치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영업이익이나 순이익보다는 ‘영업이익+인건비+감가상각비+임차료+세금공과’로 계산되는 부가가치 지표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시했다.

토러스는 이 기준에 따라 2011년 결산 기준 부가가치 증가율 상위 기업으로 영원무역·다우기술·CJ E&M·베이직하우스·오리온·한일이화·현대글로비스·현대위아·셀트리온 등을 꼽고 “경험적으로 부가가치 증가 기업 포트폴리오는 2001년~2012년 동안 두·번을 제외한 열 번의 경우에 KOSPI대비 아웃퍼폼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유형인 주주중시 경영 기업에 대해서는 “과거 미국의 사례를 보면 시장이 주주중시 경영에 대한 프리미엄을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밸류에이션(PER)이 상승했다”며 “한국에서도 2000년부터 2011년까지의 경험을 보면 3년 연속 배당을 지급한 기업의 수익률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12번 중 7번의 경우에 아웃퍼폼을 했고 최근으로 올수록 아웃퍼폼의 빈도가 증가했다”며 “최근으로 올수록 이익 외에 배당이 투자 판단 지표로서 유용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진단했다.

토러스는 최근 3년간 배당증가기업으로 하나투어·오리온·삼천리·LG생활건강·호텔신라·LS·SK네트웍스·한국타이어·엔씨소프트 등을 꼽았다.

이원선 연구원은 셋째 유형인 시장 참여자들의 ‘정의감’이 높아질 때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의 예로 “음원 불법 다운로드에 대한 죄의식이 높아지면 로엔과 같은 음원 회사가, 수능시험의 변별력을 높여 사교육비 지출을 줄이는 쪽으로 제도가 변경될 경우 온라인 교육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으며, 세계 종자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글로벌 메이커들에 대항해 국내 토종 종자를 발전시키고 있는 농우바이오와 같은 기업도 먹거리 자주성 확보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가치를 인정해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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