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글로벌 대표기업들의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함께 임금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멕시코의 낮은 인건비가 매력으로 부각된 것이다.
미국 최대자동차업체인 제네럴모터스(GM)는 지난해 멕시코 톨루카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5억4000만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닛산 혼다 마쓰다와 독일의 아우디 역시 멕시코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탈리아 타이어제조업체 피렐리는 올 초 2015년까지 멕시코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3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 가전제품업체 일렉트로룩스는 지난해 미국 아이오와주 웹스터시티에서 멕시코의 후아레스로 공장을 이전했다.
미국의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는 멕시코 아쿠나의 생산설비를 확장했다.
중장비업체 허니웰과 비행기제조업체 호커비치크래프트 등 미국 기업들은 이미 멕시코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멕시코의 항공우주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특히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멕시코의 항공우주산업은 2004년 이후 매년 20% 이상 성장했다.
현재 260여 항공우주업체들이 멕시코에서 활동하고 있다.
멕시코는 2010년 43억달러 어치의 항공기와 항공 부품을 수출했다.
업계는 2020년까지 수출 규모를 120억달러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기업들의 진출이 늘면서 멕시코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지난해 194억달러에 달했다.
세르지오 마틴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멕시코 FDI는 2008년 이후 완전히 회복세로 돌아섰다”며 “미국과 전 세계로의 수출 증가로 항공우주산업과 자동차 생산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대학의 고든 한슨 교수는 “제조업체들이 멕시코에 모이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인건비 때문”이라며 “중국의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제조업체들은 압박을 받아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