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자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에 최근 20억 달러(약 2조2300억원)를 투자했다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CIC의 투자금은 알리바바의 자사주 재매입 용도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알리바바는 전일 야후가 보유한 자사주 40% 중 절반 가량을 76억 달러에 재매입했다.
야후는 현재 알리바바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 지분에 대해서도 매입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0년 야후와 상의없이 온라인 결제사업부인 알리페이를 분사하면서 야후와 갈등을 빚었다.
잭 마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회사지배력을 강화하려는 반면 야후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알리바바 주식을 팔 이유가 없던 것.
그러나 지난 5월 양사는 1년 이상의 협상 끝에 알리바바의 자사주 매입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알리바바는 자사주 매입으로 기업공개(IPO)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자회사들이 홍콩증시에 상장한 상태이나 모회사인 알리바바는 아직 상장하지 않은 상태다.
야후와의 지분 매매로 추정한 알리바바의 현재 기업가치는 400억 달러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