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상반기까지 수주는 1조 8200억원이다.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삼성물산이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플랜트다.
삼성물산은 IPP(Independent Power Plant)를 중심으로 플랜트 분야의 적극적인 공략을 통해 단순히 수주목표 달성을 넘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IPP란 민간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직접 발전소를 지은 다음 일정 기간 발전소를 소유·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직접 공사대금을 받고 원전을 짓는 것보다 사업성이 월등히 높다.
삼성물산의 밸류체인 확대를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지난 2011년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가스복합발전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쿠라야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국내 건설사 처음으로 지분투자를 통해 EPC와 개발을 동시에 수행하면서도 향후 관리운영 분야까지 밸류체인을 확대했다. 이 프로젝트는 EPC 21억달러라는 최대 규모의 수주 외에도 복합화력발전사업을 IPP 방식으로 수주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삼성물산은 같은 방식으로 터키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주 추진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또 영국 사우스 요크셔주 스테인포스 지역에 약 900MW의 석탄가스화복합발전 및 이산화탄소포집 처리시설을 건설하는 50억달러 규모의 돈밸리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이 사업에서 삼성물산은 사업수행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2CO파워리미티드’ 지분 15%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개발과 EPC, 운영 사업에 참여한다. 이 사업은 최근 독일 린데사가 참여하기로 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국내외 원자력발전소, 에너지저장시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발전, 환경플랜트 등 상품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월 1510MW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슈웨이핫 S2 민자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고, 앞서 9월에는 6억 달러 규모의 UAE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또한 UAE 아부다비에서 원자력발전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UAE외에도 핀란드 등에서 추가적인 원자력발전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전력하고 있다.
더불어 싱가포르에서는 1조원대의 싱가포르 최초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10년 싱가포르 남서부 주롱섬 매립지에 18만㎥ 규모 LNG탱크 2기 및 하역설비 등을 갖춘 연간 300만톤 수용 규모의 LNG터미널을 수주한데 이어 2011년에도 탱크 1기 및 설비를 확장하는 사업을 추가로 수주했다.
캐나다에서도 신재생 발전플랜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상품경쟁력 제고와 더불어 기존의 중동과 싱가포르에 편중된 플랜트 시장의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중동과 싱가포르는 물론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전세계를 중심으로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