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부동산 족쇄’ 풀리나

입력 2012-09-20 10:14 수정 2012-09-2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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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표 호전...8월 기존주택매매 전월 대비 7.8% 증가, 가격 9.5% 상승

미국 금융위기의 시발점이자 경기회복의 걸림돌인 부동산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기존 주택거래가 전월 대비 7.8% 증가해 482만채(연율 환산 기준)를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8월 수치는 27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7월에는 447만채에 대한 매매가 이뤄졌다.

매매가 늘면서 주택가격도 올랐다.

8월 평균 매매가격은 18만7400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 9.5% 뛴 것이다.

같은 날 상무부가 발표한 8월 주택착공은 연율 75만채를 기록해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29.1% 늘어난 수준으로 2년래 최고치다.

주택별로는 단독주택착공이 같은 기간 전월 대비 5.5% 늘어 28개월만에 가장 많은 53만5000채로 집계됐다.

업체들이 추가로 신청한 건설 건수는 전년 대비 24.5% 늘어난 80만3000채로 2006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이클 메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회복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로랜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주택시장에서 판매자와 구매자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주택시장의 회복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미국 경제의 성장을 이끌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부동산업체 질로우는 주택건설이 활성화하면서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낙관론자들은 주택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다시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모기지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하는데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한 것도 부동산시장의 매력을 키우는 배경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짐 오설리번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와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주택시장이 회복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시장의 회복으로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포인트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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