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오랜 기간 공들인 옵티머스G가 공개됐다. 초기 반응이 긍정적인 가운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우선 LG전자의 주가 전망은 파란불이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 터치 및 카메라모듈은 LG이노텍, 배터리는 LG화학 등 그룹 계열사들의 전략적 지원이 모아진 제품으로 시장의 긍정적 반응이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그동안 LG전자는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옵티머스G는 예상을 뛰어넘은 디자인과 기능을 탑재했다”며 “4분기에 LG전자 고가형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분기당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대표제품이 될 것이라는 기존 예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장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백 연구원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제품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2013년부터 LG전자 휴대폰(MC) 부문의 수익성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분석했지만 “4분기는 스마트폰 경쟁강도가 가장 높은 시점이기 때문에 당장의 출하량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봤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 역시 “LG전자는 옵티머스G를 통해 국내 및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며 “2013년부터는 유럽 지역에서도 LTE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돼 LTE 경쟁력을 갖춘 LG전자에 유리한 경쟁 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LG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96만대로 분기 최대 수준이겠지만 영업실적은 컨센서스 2582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옵티머스G는 LG그룹에도 훈풍을 불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섭 이트레이즈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스마트폰에서의 선전이 기대된다는 점, LG화학의 돋보이는 이익 안정성, 자사주소각에 따른 EPS 증가 등 지주회사인 LG의 상장자회사들은 대다수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 회사는 펀더멘털 역시 강화되고 있어 지주회사의 연결 영업이익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관련 부품 주식들의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승혁 연구원은 “최근 애플 아이폰5 관련 부품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주가흐름을 보였지만 이들 부품업체들의 주가에는 신규 스마트폰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상당부분 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이고, 신제품 발표 이후에는 강한 상승 흐름이 나타내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