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위메이드 대표, “10년에 한 번 오는 기회, 반드시 살릴 것”

입력 2012-09-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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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대만·미국 시장 진출은 ‘독자적’으로

“10년에 한 번 올까말까 한 기회입니다. 반드시 기회를 살리겠습니다.”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는 ‘2012 도쿄게임쇼’(이하 TGS 2012)개막 하루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1등을 천명했다. 기존 PC온라인 게임 시장 중심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축이 넘어온 만큼 이 기회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남궁 대표는 “플랫폼의 변화와 산업 근간이 바뀌지 않는 한 업계 매출구조가 바뀌는 건 사실상 힘들다”면서도 “PC중심에서 모바일 중심으로의 변화가 이뤄지는 만큼 매출구조가 바뀔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이미 2년여전부터 온라인 중심 개발에서 벗어나 모바일 중심 게임 개발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 모바일게임 관련 개발인력도 500명 정도로 증원했다. 특히 지난 2분기에는 인건비 증가와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카카오톡과의 연계를 통해 소셜네트워크게임(SNG)부분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며 향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남궁 대표는 당장의 수익에 연연하기 보다는 높은 수준의 모바일 게임 출시를 지속해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다양한 방식의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수익원 다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NHN재팬의 모바일메신저 ‘라인’과의 제휴를 통한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도 이러한 남궁 대표의 의지에 연결선상에 있는 결정이다.

남궁 대표는 “E3 등 다양한 게임쇼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일본은 실질적인 게임 상용화를 시작한 첫 국가”라며 “세계 최대의 모바일게임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일본시장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SNG시장은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약 12~13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 PC온라인게임 시장의 규모가 1300억~1400억 엔인 반면 스마트폰을 통한 일본SNG 게임시장은 시장이 형성된 지 불과 5~6년 만에 시장 규모가 2700억 엔으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지난해 보다 1000억 엔 이상 성장한 약 4000억 엔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번 일본 시장 진출을 바탕으로 향후 다른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본에서처럼 이미 성공한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한 진출이 아닌 독자적인 진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남궁 대표는 “향후 대만과 미국 시장에 진출할 뜻을 갖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지역 내 업체와의 협력 없이 독자적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페이스북이나 왓츠앱에서 모바일 게임 연동이나 콘텐츠 플랫폼 수익모델에 대한 변화가 있을 경우 협력할 수도 있다는 입장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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