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는 20일(현지시간) 유로가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유로는 달러에 대해선 2개월래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존의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경제활동이 3년래 최저 수준으로 침체하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추가 부양 조치를 내놔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됐다.
오후 5시27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61% 내린 1.2966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때는 1.1% 내려 지난 7월20일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보다 0.76% 하락해 101.47엔을 나타내고 있다.
마르키트 이코노믹스는 이날 유로존의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합한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9월에 45.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8월의 46.3에서 더 낮아졌고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을 밑돌았으며 시장의 예상치 46.7에도 못미쳤다.
지수는 2009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지난 13개월 가운데 12개월간 내림세를 보였다.
마르키트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경기 둔화가 9월에 모멘텀을 더 얻었다”면서 “이는 유로존이 3년 만에 최악의 분기를 맞았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달러와 엔은 대부분의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했다. 중국의 제조업과 일본의 수출이 침체되면서 비교적 안전으로 간주되는 미국과 일본의 자산에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크레디아그리콜의 스티븐 갤로 외환 투자전략가는 “경기를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부양책 없어 리스크 선호 심리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견제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