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주력 모델인 하이브리드차를 대폭 강화한다.
미국 일본에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차의 점유율을 높여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올해 하이브리드차 생산량을 전년의 두 배인 120만대로 늘리고 내년에는 세단 ‘코롤라’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방침이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쓰이는 핵심부품인 배터리와 모터를 대량 생산해 증산 체제에 대응할 방침이다.
핵심부품을 양산해 비용을 줄이면 친환경차 개발 전반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린 것이다.
도요타는 내년 가을쯤 코롤라 하이브리드 모델을 일본서 출시할 예정이며, 럭셔리 차종인 ‘렉서스’의 IS와 LX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크라운’의 최상급 모델인 ‘마제스타’는 아예 하이브리드 모델만 만들 계획을 세우는 등 20차 종 이상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은 70~80%가 미국 일본에서 팔리고 있다. 앞으로는 일본차의 점유율이 높고 친환경차 수요가 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프리우스’와 ‘캠리’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조립하고 있는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조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핵심부품은 일본 국내에서만 생산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차는 휘발유차에 비해 모터와 배터리 등 관련 부품의 저변이 넓어 일본의 산업 활성화와 고용창출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